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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보이즈 시즌1~2 '히어로 블랙코미디' 스포 후기

by 너드킹 2020. 10. 23.


평점 3.5 / 5

'히어로물을 빙자한 병맛 사회풍자 블랙코미디'


어두운 분위기적절한 유머코드, 디테일한 세계관 묘사그리고 엄청나게 위선적이면서 기만적인 쇼 비즈니스와 거기에 소모되는 히어로들, 미국의 기독교 근본주의와 특유의 국뽕, 테러리즘, 인종차별, 미투운동 등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현상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거침없이 풍자를 통해서 다뤄지는데 단순히 폭력적인 수위가 아니라, 그 풍자의 수위와 강도가 꽤 쎈 작품입니다. 

재밌는 점은 이렇게 거칠게 여러 소재들을 버무리면서도 오히려 지나치게 PC적인 작품들처럼 인위적이거나, 작품성을 해치는게 아니라 캐릭터와 세계관속에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성소수자이면서도 여성인 퀸 메이브는 사회의 기만적인 PC주의와는 달리 실제로는 차별이 만연한 현실세계에서 고통받는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그게 또 히어로이면서 빌런인 홈랜더에게 위협받고, 그와 동조하기도 하면서 죄책감에 시달리는 상황과도 연결되면서 엄청난 설득력을 가지게 되더군요. 아이러니하게도 기만적인 선전에 이용당하고 본의 아니게 악행에 동참했던 그녀가 스타라이트와 접하고, 여러 일을 겪으면서 진짜 히어로다운 행동을 사람들을 목숨을 여럿 구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끝까지 감내하고 책임지려는 간지 넘치는 모습도 보여줘서 그런지 PC가 아닌 진짜 걸크러쉬를 보는것 같습니다.


-PC(정치적올바름)을 다구리 하는 느낌, 완전 걸크러쉬


더보이즈는 특별한 주제의식 없이 단순히 히어로와 빌런이 치고박고 싸우기만하는 전형적인 히어로물이 아닌, 사회에 대한 고찰이 들어간 작품인것 같습니다.


PC주의나 미투운동에 대한 풍자도 수위가 상당히 쎄고, 입으로만 진보적 가치를 내세우면서 대가리에는 돈밖에 없는 보우트사의 직원들의 행보를 통해서 위선적인 미국 연예계나 문화산업계를 겁나게 비꼬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요즘 영화나 드라마가 PC판인것과 다른 행보를 보이니 더 인기가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점은 전형적인 히어로물을 기대하고 보면 재미가 없을수도 있다는점과

사회의 만연한 문제들을 풍자하는데 이 문제들을 인지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본다면 재미가 떨어질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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