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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 스타트업 '역량부족' 후기

by 너드킹 2020. 12. 8.

평점 2 / 5

'작가의 역량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작품으로 볼수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는 것처럼 작가의 네임밸류만 보면 안된다는 것을 느낌'


후기


1. 배우들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저는 수지팬이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본 것이지만 다른 배우들도 눈에 띄더군요. 남주혁이란 배우도 좋은 배우란걸 알게됐고 역시나 김선호가 기억에 가장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인재역을 맡은 강한나님은 분량이 많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수지는 솔직히 말하면 베가본드에서는 연기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고 봅니다. 극에 녹아들지 못하는 연기였어요. 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극의 톤과 무드에 잘 어우러지고 눈물연기도 꽤 좋았습니다. 배우로서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스타트업을 보고 난 후 수지의 연기가 성장한것을 느껴 뿌듯하며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2. 스토리


결국엔 스토리가 문제인 것 같네요. 스토리가 구려 이 사단난겁니다. 이미 끝난 드라마에 뭐라 에너지를 쏟기 그렇지만 그래도 애정을 갖고 본 드라마여서 그런지 안타깝고 씁쓸합니다. 계속 말했다시피 스타트업의 서사를 한지평으로 시작했던 것 부터가 잘못된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원래 지평과 달미로 스토리를 구상했다가 너무 완벽남과 신데렐라가 되버려 스토리를 바꾸는 과정에서 이 사단이 난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완벽남과 신데렐라라고 사람들이 싫어하거나 구리다고 생각하는게 아닙니다. 현대판 신데렐라의 이야기라고 해도 컨셉의 방향과 현실성과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면 충분히 좋은드라마가 될 수 있었는데 말이죠. 작가님의 판단 미스 아닐까 하네요.

또한 안타까운건 전형적인 K-드라마의 형식으로 가버려 '결국엔 로맨스' 로 가버렸단것이죠. 본질인 스타트업은 중반부터 흐지부지 해져 안타까웠습니다. 여태 한국 드라마에 잘 나오지 않은 창업이란 설정을 가지고도 결국엔 로맨스로 가버리니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도산달미를 밀어주기 위해 작위적인 우연과 상황을 쑤셔넣었는데 이걸 어떻게 좋게보라는 건지 참.. 과해도 너무 과했다고 생각됩니다.


3. 그 외


중반부 이후의 마지막화 대본이 탈고가 됐다는것을 듣고 어떻게 나올지는 뻔히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 사단을 통해 느낀게 있습니다. 결국 한화 한화 스토리를 그때그때 쓰는게 아닌 모든 스토리를 다 쓰고난후 제작 결정을 하는게 모든 사람한테 이로운게 아닐까 합니다. 이 점은 웹툰에서도 똑같이 느끼네요. 웹툰도 보면 한화한화 연장하기 위해 그때그때 쓰는데 이게 전체 스토리 흐름을 망가뜨리고 내용이 산으로 가버리거나 설정 붕괴 등 총체적난국을 보여주죠.  제작자들은 작가의 이름값때문에 제작결정을 했겠지만 그게 뒷통수를 날린 꼴일겁니다. 하지만 나름 화제성있는 드라마라 돈은 만졌을테니 상관없다고 느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적 여유가 있는 100%로 사전녹화가 시청자나 제작자,연출자들 에게 이로울 것 같습니다. 그걸 둘째치더라도 사녹이 아닌 드라마에서도 충분히 좋은 스토리의 드라마가 있는 것을 보면 '작가의 역량부족'으로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빈약한 고증, 캐릭터 설정 붕괴, 서사밸런스 붕괴, 너무도 작위적인 상황, 설득력 부족 등등 총체전 난국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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