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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페이트 헤븐즈필 3장 후기 '팬 서비스의 최종장'

by 너드킹 2020. 10. 24.


너드킹 평점 3 / 5

'페스나 팬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


이 후기는 페스나의 메인스토리 3개만 좀 아는 개백수의 후기입니다.


스포 후기


페스나 팬들만 추천!!

페스나 메인루트 3가지를 모르는 사람, 혹은 페스나 시리즈 자체의 이해도가 떨어지는 사람한테는 굉장히 불친절한 애니일수 있습니다.

애초에 헤븐즈 필 극장판 자체가 기존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것같고

새로운 팬이 이 애니로 유입이 되기를 기대하고 만든 애니는 아닌것 같습니다.

페스나 팬들만 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원작게임을 해본사람이라면 더욱더 재미있을것 같습니다.(저는 안해봤습니다...)


좋은 점


1. 미친 작화

그렇습니다 색감,액션,연출,작화 미쳤습니다 특히 흑화세이버vs라이더,시로의 전투씬에 모든걸 쏟아부은 느낌입니다.

높은 프레임과 구도 연출 등등 눈을 즐겁게 만들어줬습니다.


2. 성우들의 연기

암울한 분위기 극적인 연기가 많이 나오다보니 성우들의 명연기가 빛이나더군요 특히 사쿠라역의 성우(시타야 노리코)의 명연기가 돋보였습니다.


3. 페스나의 엔딩

페스나의 메인 루트 3개의 모든 애니화를 끝마쳤다는것에 팬들에겐

더욱더 큰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전 팬이 아닙니다만 친구가 굉장히 좋아했고 올해 최고라고 하더군요.(제 친구는 ㅆ..씹..ㄷ)


아쉬운 점


1. 스토리 자체

팬들사이에서도 헤븐즈필 자체의 스토리가 호불호가 갈리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나마 애니화하면서 불필요한것은 빼고 새로 한것으로 알고있는데 헤븐즈필 내용을 모르고 접한 저로써는 무슨 내용인지 그리고 어떻게 흘러가는지 파악이 힘들었습니다. 1~3장 통틀어 말하는 것입니다.

페이트 루트와 ubw루트완 다르게 굉장히 암울한 분위기이며 긴 스토리를

3편의 애니로 압축해야 하기때문이라 그런지 굉장히 뚝뚝 끊기는게 많았습니다 이번 3장도 그런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가장 심한건 1장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떡밥도 많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리야의 이야기, 성배전쟁의 이야기, 삼대가문의 숨겨진 비밀, 이걸 전부 회수하려고 하니까 이것저것 끼워넣다보니 대충 넘어간게 많다고 봅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요소를 끼워넣고 '정리'를 하려다보니 플롯의 완성도가 비교적 떨어집니다. 

스토리의 호불호나 완성도와는 별개로, 플롯 자체가 불안정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많은 요소를 쑤셔넣다보니 정작 메인 히로인인 사쿠라의 플롯이 매우 약해졌습니다. 

사실 성배전쟁의 이야기나, 삼대가문의 숨겨진 비밀 등은 사쿠라 자신과는 별 상관 없는 문제입니다. 

사쿠라에 관련된 플롯 만을 남겨놓아보면 "사쿠라는 고통받고 있는데 시로는 모른다. 기어이 사쿠라가 폭주하자 그제서야 알게 된 시로는 사쿠라를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시로는 사쿠라를 구한다." 하지만 정작 사쿠라의 문제는 대부분 시로와 무관하게 해결됩니다. 

신지는 사쿠라가 직접 죽이며, 조켄은 코토미네와 사쿠라가 죽이고, 사쿠라의 선함을 일깨우는 것은 토오사카 린이 했습니다. 

시로가 한 것은 룰 브레이커로 사쿠라와 앙그라 마이뉴의 계약을 끊어놓은 것 밖에 없습니다.


2. 액션씬이 적은편

2장의 액션을 기대하고 봤다가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흑화세이버와의 전투 장면은 역대급이지만 이거 하나밖에 기억이 안날정도로 다른 액션씬은 임팩트가 없었고 그 수도 적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돈이 문제겠죠??


3. 코토미네 키레이

코토미네 키레이 역이 꽤 중요하게 나오는데 안타까운 점은 이캐릭터의 성격이나 동기를 알려면 외전인 페이트 제로를 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제로를 안보고 봐서 그런지 가뜩이나 키레이역의 대사도 많은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 하면서 봤습니다.


4. 히로인은 누구인가?

다른 두 루트의 히로인 세이버와 토오사카 린 모두 어떤 상황이 와도 주인공인 시로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루트별 최종보스들에 맞서 함께 난관을 헤쳐간 끝에 바람직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이와는 달리, 마토 사쿠라는 초중반까지 주인공의 발목을 잡는 발암면모를 보여주는데다 민간인들을 살해해서 먹고 신지의 깽판짓을 기점으로 헤븐즈필의 최종보스로 군림해버립니다. 결국엔 히로인이 메인빌런으로 짜잔 나타나는 셈이죠.

어떻게보면 히로인은 공식적으로 사쿠라 같지만 이리야 같기도 합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리야 루트와 사쿠라 루트를 합쳐서 나타난 부작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스나 팬들은 스토리를 다 알고 이해하고 있기때문에 애니자체는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것이란건 변함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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